안녕하세요. 딜레이입니다.
오랜만에 작성하는 일상 이야기예요.
인턴이 끝나자마자 바로 작성하고 싶었는데,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이런저런 약속을 다녀오느냐고 5일이나 늦게 작성하게 되었네요..ㅎㅎ
벌써 대학을 다닌지 햇수로 5년(4년 재학, 1년 휴학)이 지난게 믿겨지지가 않아요..
아무튼 대학 생활과 관련된 포스팅은 따로 올리도록 하고, 이번에는 학기중과 방학 중에 학교연계로 현장실습(인턴)을 했던 경험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이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결심
현장실습은 4학년 1학기 여름방학 이후, 4학년 2학기가 시작될 때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사실 4학년 2학기에 시작하는 것도 늦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주변의 선배들을 볼 때는 3학년때부터 현장실습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도 3학년때 현장실습을 하지 않았던 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에요..ㅋㅋㅋ
'내가 아는 것도 없는데...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컸고..
'지금까지 내가 준비해온 것들이 회사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가?? 어필이 될까?' 라는 걱정 때문에..
그런데도 제가 해보자고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1. 대학생때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현장실습(인턴)이기 때문에..
2. 막학기로써 졸업해버리면 앞으로는 완전 경쟁인데 학교연계는 경쟁률이 더 적기 때문에, 경쟁을 느껴보고자.
3. 앞으로의 이력서/자기소개서에 인턴 경험을 적고 싶어서..
이런 욕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본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놓치기 싫었던 기회였어요.
그런데도 처음 도전하는 사회(직장)는 무서웠기에, 친구들에게 같이 현장실습 신청하자고 했지만, 아쉽게도 혼자 신청하게 되었어요. 그치만 두려움보다는 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기에 가능했어요.
2. 신청
신청은 교내 학과 공지사항을 보고 기간내에 인턴쉽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형식이었어요.
이력서에는 인적사항과 언어 능력,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경력사항, 교육이수, 해외연수와 같은 항목들이 있었어요.
먼저 언어 능력은 따놓은 자격증이 없었기에 공란으로 두고,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컴활은 EXCEL 1급을 넣었어요.
경력사항은 사실 학생 인턴 신청하는 건데 무슨 경력이 있겠냐 싶어서 교내 및 대외 동아리 활동, 교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수상(데이터베이스 관련), 수업 조교, 졸업작품했던 것을 간단하게 적어두었어요.
뭐가됐든 그냥 개발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활동들은 다 적으려고 했어요!ㅎㅎ,, '나 이만큼 열심히 하고있다!'를 어필하고 싶었달까요 ...
이렇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적고 난 후에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신청이 끝납니다.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해당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성했었어요.
아!! 그리고 현장실습 중에 인기가 많은 회사는 일찍 공고가 닫힐 수도 있기 때문에 꼭꼭 확인하셔서 일찍 제출하셔야 해당 회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지원했던 회사도 공고 올라온 후 3~4일 후에 바로 닫혔습니다 ..
그리고 현장실습 회사를 고른 기준은
1.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인가?
-> 웹 백엔드&프론트엔드를 좋아하는데, 다른 개발은 아니어야 함(React+Spring 우대)
2. 월급이 많은가?
-> 현장실습이라고 돈을 너무 적게 주는 곳도 많았기에 가장 많이 주는 곳에서만 선택
3. 선배들에게 해당 회사 후기가 괜찮은가?
-> 현장실습이라고 일 안시키는 회사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시간낭비 하기 싫었기 때문에
결국, 이 3가지를 모두 충족하며 위치상으로도 학교 근처인 곳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프론트엔드로 React를 하고 싶었지만 Vue를 했다는 점..?
그치만 프론트엔드보다는 백엔드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건 아무래도 괜찮았습니다.
3. 면접
3-1. 면접준비
제출 후 1~2주 정도 지났었나.. 면접 가능 시간을 물어보는 문자가 왔었어요.
가능한 시간을 말씀주시라고 했고, 여름방학이라 딱히 일이 없었기에 시간 언제든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면접 가기 전에 준비한건 .. 유튜브에 면접 전에 봐야할 영상 1000개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긴장이 많이돼서 .. 유튜브 면접 관련된거 엄청 보고 ..... 최대한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잠도 못자고 밤새서 면접준비하고...
그리고 1분 자기소개, 지원동기, 마지막 한마디를 적고 암기하고 중얼중얼했어요.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업 관련된 파일들 다 열어보고 각각 사업에 대해 두줄씩 요약해서 정리했어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돼도 그냥 졸면서(..) 정리했어요. 이해가 안되니까 졸음이 오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새벽까지 못자다가 아래 영상 계속 돌려보다가 잠들었어요,,
https://youtube.com/watch?v=YpLVncH18eI&feature=share
3-2. 면접장
옷은 깔끔하게 흰색 블라우스 + 검정색 블레이저 + 검정 슬랙스 + 닥터마틴 워커 착용하고 갔어요!
그런데 이건 최근에 들어보니까 개발자 인턴인데 이렇게 면접 옷 입고 온 사람 없었다고 하셨던거 같기도,...ㅋㅋㅋㅋㅋ
혼자 긴장하고 생각 많이한게 눈에 보이셨을거 같아요 +_+.. (오히려좋아)
면접관으로는 총 4분이 오셨고 4:1 면접으로, 돌아가면서 질문하셨어요.
면접질문으로는 역시나 준비했던 위의 질문들 1분 자기소개, 지원동기, 마지막 한마디가 나왔고,
우리회사 뭐하는 회사인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열심히 읽었던 사업 관련 파일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떠들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전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에 대한 질문을 하셨고, 취미가 무엇인지도 여쭤보셨고
마지막으로 기술질문 2가지를 하셨어요.
1. 추상클래스와 인터페이스의 차이
2. call by reference, call by value 차이
둘다 완전 이상하게 대답했는데.. 긴장해서 머리가 딱 굳더라구요.. 뭔가 개념이 머리에 정리 안된 ..
아무튼 이렇게 하고 마지막 한마디 하구 끝났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면접자중에 제일 밝으셨다고!! ㅎㅎㅎ 그래서 붙혀주셨나봐요.
(면접장에서 나올 때 의자에 발걸려서 우당탕하긴 했지만..)
허둥지둥댔지만 인사 밝게하고 최대한 열정을 보여드리고 나왔기 때문에 '망했다.. 그래도 후회 없었어!! 싫으면 떨구던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그리고 몰랐는데 같은 회사에 신청한 친구가 있어서 전화로 면접 어땠냐 엄청 ㅋㅋㅋㅋ 떠들었던 기억이..있네요..
이후로 피말리게 계속 현장실습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나갔다했는데, 2일 뒤 아침에 '선발'로 바뀌었지뭐에요!!
4. 2학기 현장실습
2학기 현장실습은 2023.09.01~2023.12.21(4개월)까지 진행됐어요.
9월 ~ 10월 초는 교육기간이었어요. 매주 화, 금마다 강의를 일정 부분까지 듣고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어요.
Git, Spring, Vue에 대해 공부하고 발표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난이도보다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10월 중순 ~ 11월 말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백엔드 + 프론트엔드 개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진짜 혼자서 프로젝트할 때는 내맘대로 짜도 상관 없었는데 회사의 틀에 맞춰야하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틀에 맞게 하는걸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직접 만든 틀이 아니니까 너무너무 어렵게 다가오더라고요 ㅠㅠ
제가 만든 코드가 병합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수정이 거쳐져서... 정말 생각할수록.. 고생했던 기억이네요
아 그리고 취업 연계 생각 있으시냐고 10월쯤부터 여쭤보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었어요..ㅎㅎ(개인 사유라 적을 순 없지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치만 동계는 연장할 생각 있다고 말씀드렸기에, 11월쯤에 일하다가 동계 현장실습 관련 이력서, 자기소개서 제출 및 면접도 진행했었어요
11월 말 ~ 12월 말까지는 단위테스트 진행 및 수정사항 변경하는 작업을 주로 했어요. 11월 말까지 힘들게 달려왔기 때문에 살짝 여유가 생겼죠..ㅎㅎ 행복했어요
직원분들은 결과 회의를 다니셔서 바쁘셨지만.. 인턴은 회사에 남아서 테스트 잔뜩하는 삶.. 직원분들을 굉장히 더더 리스펙하게 되었죠,,
더 구체적으로 적긴 힘들지만 4개월동안 SI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이클을 다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5. 동계 현장실습
동계 현장실습은 2023.12.26~2024.01.24(1개월)까지 진행됐어요.
막학기가 끝난 4학년은 졸업과 엮어지게 돼서 1개월밖에 연장을 더 못하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1개월만 연장했어요.
사실 동계인턴은 무조건 1개월이어야만 했어요. 자취방 월세 계약이 2월 2일까지기 때문에... 다행이었죠..
이 기간에는 종무식에도 참가하고, 단위테스트를 마저 진행하고 테스트 데이터를 만드는 등의 일을 했어요.
직접 API를 개발하는 일은 안했고 Web Service Architecture, DOM, SQL Query 등에 대해 공부했어요.
아무래도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랑 겹쳐서 그런지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동계 현장실습은 기간이 짧은 만큼 2학기만큼에 얻을 수 있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저는 이미 2학기를 하고 바로 연장한거라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 동계만 하게되면 별로 배워가는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동계의 커리큘럼은 또 다르겠지만..)
뭔가 회사를 적응하려했는데 끝나는 느낌이 강할 것 같아요(2학기때 적응하는 시간이 거의 한 달이었기 때문에..)
6. 마치며
회사를 다니며 너무 좋았던 점은..
1. 지정된 개인 사수님이 있으신 것
-> 사수님이 있었기에 머리 뜯을거같은 어려움에도(??) 헤쳐나갈 수 있었지요.. 우선 옆자리에 배정 받을 때부터 질문을 하기 편했어요 (중간에 자리를 옮긴 것이 신의 한 수 ,,)
만약 자리가 멀었으면 질문하기 어려웠을겁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회사에 넘 감사해용.. 그리고 여러번 질문하는데도 웃으며 알려주시는 넘 좋으신 사수님을 만나서 참 축복받은 것 같아요!!
2. 인턴이 혼자가 아니었던 것
-> 2학기 인턴때도, 동계 인턴때도 저 말고 다른 인턴분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인턴끼리 서로 힘든 거 공유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3. 사내 분위기와 구조가 수평적으로 좋았던 것
-> 완전 수평적인 구조여서 의견 내고 피드백 받는 것이 빠르고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1. 회사 위치
-> 취업에 있어서 가장 망설였던 이유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취업할때 중요하게 생각하도 하고 .. ㅠ
아무튼 졸업 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비록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배운 점들을 써먹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나 의문이 있으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빠른 시일 내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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